그녀 이름은
“베아트리체”
다이빙 포인트.
망망대해
홀로 해저로부터 솟아나
수심 10미터에서 멈춘 후
온갖 산호 빼곡히 보듬으니
수중 울산바위 인가
그 도도한 자태여.
온 몸으로 센 조류 받아내며
풍성한 먹이도 나눠주고
수중 생물들에게 피난처까지 제공해 준다.
사시사철 투명한 시야
요정고기들의 화려한 군무
짙 푸른 스크린에 투영된
아이맥스 영화관
몰입 또 몰입
어느새 아쉬운 상승 시간.
마에스트로 지휘봉 없어도
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
먹이사슬의 본능과 아울러
공존의 지혜를 발휘한다.
다이버들이 포말 뿜어내며
지나갈 때마다
산호 줄기 사이 숨은 열대어는
“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”
놀이로 도전한다.
이 곳은 우주의 질서
생명의 본향
영원의 증거
내 너를
오늘 밤 꿈결로 가져 가리라.